일반물리

[058] 상수 (Constant) 에 대한 이야기.

RASCALDOM 2022. 5. 13. 13: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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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이번글은 직접 작성한거라 따로 찾아봐야하는 교재가 없음.

 

과학 관련 교재들 대부분은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하기 전에 그 책을 보는데 필요한 상수들을 모아놓은 페이지를 따로 마련해두고 있다,

물론 우리가 보고 있는 일반물리 교재도 제일 앞에 아래와 같은 상수 모음 페이지가 있다.

 

이번에는 바로 저 숫자들에 대한 얘기를 살짝 해보자.

 

 

우린 질량을 갖는 물체 사이에는 힘이 작용하고, 그걸 만유인력이라 부르기로 했고, 그 힘의 크기는 다음의 계산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사실까지 다뤘다.

근데 뉴턴은 만유인력을 아래와 같이 기술했다고 얘기했었는데,

우주의 모든 입자는 입자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, 둘 사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힘으로 서로를 끌어 당긴다.

 

잘 보면, 만유인력에 대한 뉴턴의 정의 어디에도 위 식의 G 를 설명하는 부분은 없다.

그럼 저건 대체 어디서 나온거야.

게다가 상수표를 보면 저 숫자는 말도 안되게 작은 숫자라는걸 알 수 있다.

 

10-11 거듭제곱이라니.

보통 머리카락 두께 정도를 얘기할 때 사용하는 마이크로가 10^-6 임을 생각해보면, 대체 저게 얼마나 작은 숫자인지 대충 감이 올 텐데, 그냥 엄청 작다는 정도로 끝나는게 아니라 6.67428 이라는 수치까지 확인 했다고, 그리고 저 숫자는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는 상수 (constant) 라고 한다. 언제나 저 숫자를 그냥 가져다 쓰면 된다는 말.

 

 

위와 같은 상황에서 두 물체는 서로를 힘 F 로 끌어당기고 그 크기는 위의 식으로 구할 수 있고, 그 과정에 상수 G 가 필요하다는 건데..

 

단위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보자.

만유인력의 크기가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 한다는 사실이 갖는 단위는 다음과 같다.

 

그리고 두 물체 사이에는 힘 이 작용하는데, 우리는 힘을 다음으로 정의 했었다.

그리고 힘의 단위는 뉴턴 [N] 을 쓰기로 했는데, 사실 뉴턴이라는 단위는 질량과 가속도를 곱한 단위를 알파벳 N 으로 줄여 쓰자는 약속 일 뿐이다.

 

이제 양쪽의 단위를 비교 해보자.

 

보다시피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사실이 갖는 단위는 힘의 단위와 같지 않은데,

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아래의 과정을 거쳐 단위 사이에 등호가 성립하도록 해줄 수 있다.

.

질량의 곱과 거리의 제곱을 상쇄하고, 힘의 단위만 남겨 줄 수 있는 무언가를 곱하면 우린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의 크기를 구할 수 있게 된다.

그리고. 곱해진 빨간 부분의 단위는 앞에서 본 만유인력 상수 G 가 갖는 단위와 같음을 알 수 있다.

 

 

이제 숫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.

만약, 질량 10 kg 인 볼링공 두 개가 1m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을 때,

두 볼링공의 질량의 곱을 거리의 제곱으로 나누면, 100. 일단 단위는 잊자.

 

약간 억지 스러운 얘기를 잠시 하자면, 10 kg 은 생각보다 무거운 무게인데, 두 볼링공 사이에 작용하는 힘의 크기가 100 에 상응하는 정도라면, 사실 두 공이 실제로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? 각 볼링공 질량의 10배에 해당하는 크기의 힘으로 서로를 끌어 당기고 있으니까.

근데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지.

여기서 저 숫자 100 에 만유인력 상수를 곱해서 두 볼링공 사이에 작용하는 힘의 크기를 구하면,

6.67428 x 10^-9 N = 6.67428 nN (나노뉴턴) 이라는, 실제로 두 볼링공 사이에는 상상도 하기 어려울만큼 작은 힘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.

이러니 안움직일수밖에.

 

마지막으로,

그럼 대체 저 말도 안되게 작은 숫자는 어떻게 알게된걸까?

그건, 무식하고 미련한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실험정신이 만들어 낸 기적같은 일 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.

 

만유인력에 대한 아래 글 에서

https://physicslog.tistory.com/entry/056-13-01-%EC%97%AD%ED%95%99-%EB%A7%8C%EC%9C%A0%EC%9D%B8%EB%A0%A5%EC%9D%98-%EB%89%B4%ED%84%B4%EB%B2%95%EC%B9%99-Newtons-Law-of-Universal-Graviatation

1798년에 캐번디시 라는 사람이 어떤 이유로 아래와 같은 실험장치를 고안했고,

 

이 실험장치가 1800년대에 만유인력상수 G 를 결정 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사건 이었음을 살짝 얘기 했었는데,

실제로 만유인력 상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상수들은 끊임없는 실험으로 얻어진 것 들이 많다.

 

 

만유인력과 동일한 형태를 갖는 식이 전자기학의 쿨롱법칙에도 나오는데,

 

두 점전하 사이에는 두 전하의 전하량의 곱에 비례하고, 전하 사이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힘이 작용한다는게 쿨롱법칙이다.

 

보다시피 형태는 만유인력과 같고, G 가 있던 자리에 새로운 상수가 하나 들어오는데,

저 상수는 아마 분모에는 전하량의 제곱, 분자는 뉴턴과 거리 (m) 의 제곱을 단위로 가질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상수표를 보면,

 

.

 

단위의 앞에는 역시 오랜 세월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숫자가 있다.

  

 

중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과학을 공부하거나, 좋아하거나, 어떤 이유로든 숫자를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, 그 숫자가 어떤 단위를 갖는 숫자인지를 항상 눈여겨보는 습관을 들이고, 단위가 갖는 의미를 잠시라도 생각해보면 좋겠다.

 

 

 

[참고문헌]

주 교재 : Physics for Scientists and Engineers, 9th Edition, Serway/Jewet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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