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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069-23-06] 전자기학 : 전기장 선 - Electric Field Lines

RASCALDOM 2022. 7. 13. 14:4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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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이번 내용은 그림을 먼저 쭉 훑어보고 글을 보는 것을 추천. 그림을 보고 직관적으로 알게 되는것도 항상 중요하다.

 

 

 

우리는 전기장을 위의 수학적 형태로 정의하기로 했는데, 전기장이 그림으로는 어떻게 표현 되는지 알아보자.

 

전기장 선 (electric field lines) 을 이용해 전기장을 시각화 하는 방법은 패러데이가 처음 시도했는데, 그 과정은 다음의 규칙을 따른다.

말이 좀 어색 할 수 있는데, 그림과 같이 보면서 이해해 보기로 하자.

-      모든 위치에서 전기장 벡터는 전기장 선에 접한다. 전기장 선은 화살표로 표시하는 방향을 갖고, 이 방향은 전기장 벡터의 방향과 같다. 이 방향은 전기장이 형성된 공간에 양전하를 두었을 때, 양전하가 받는 힘의 방향과도 같다.

-      전기장 선에 수직인 표면을 통과하는 단위면적 당 전기력선의 수가 많을수록 전기장의 크기는 크다. 따라서, 강한 전기장이 형성된 공간은 전기장 선을 촘촘하게 그리고, 약한 전기장의 경우에는 전기장 선을 드문드문 그린다.

 

 

위 내용을 아래 그림에 적용해보자.

면적 A 를 통과하는 전기장 선의 밀도가 높으니까 A의 전기장이 B 보다 크고, 각각의 위치마다 화살표의 방향이 다르니까 이 전기장은 균일하지 않다 라고 할 수 있다.

 

두 면적을 통과하는 전기장 선의 개수가 같으면 전기장의 세기가 같은게 아니냐고 생각 할 수 있지만, 단위면적 당 지나는 전기장 선의 수가 전기장과 비례하는 것이지 전체 전기장 선의 개수와 관계 있는게 아니다.

 

 

 

이제 또 하나의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.

과연 이런 규칙으로 그린 전기장 선의 갯수/밀도 와 쿨롱의 법칙으로부터 얻은 전기장의 수학적 표현이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믿어도 되나?

눈에 안보이는거라고 그냥 대충 적당히 꾸며낸 얘기 아니야?

 

물론 그럴리가 없지.

 

 

저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보기 위해,

중심에 점전하가 위치하고, 반지름이 r 인 구 형태의 공간을 상상해보자.

아주 당연하게 구의 대칭 때문에 구의 표면 모든 위치에서 전기장의 세기는 같다. 구의 표면은 모두 구 중심의 점전하로부터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니까.

 

이제, 구 중심의 점전하로부터 N 개의 전기장 선이 방출(?) 되는 상상을 해 보면, 구의 표면을 관통하는 전기장 선의 개수도 N 개 임을 알 수 있다.

중심에서 N 개가 출발 했으니 r 만큼 떨어진 구 표면 전체를 뚫고 지나는 전기장 선의 갯수도 N 개 여야 한다.

 

우리는 전기장 선의 총 개수가 아니라 단위면적당 개수가 중요하다고 했으니, 이렇게 방출된 N 개의 전기장 선을 구의 표면적으로 나누면,

 

 

.

N π 가 상수니까 그림으로 생각해 본 전기장의 세기는 r 의 제곱에 반비례하는데,

이 사실은 쿨롱법칙에서 얻은 다음의 관계과 정확히 같은 의미를 갖는다.

전기장의 크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.

 

 

 

 

위 그림은 하나의 양/음 점전하에 의해 주변에 형성되는 전기장을 전기장 선으로 나타낸 것 이다.

물론 우리는 3차원 공간에 살고 있으니까, 실제로는 표면이 아니라 공간의 모든 방향으로 화살표가 그려져야 한다고 이해해야 한다.

 

앞에서의 약속을 따라, 위의 점 전하들이 있는 공간 근처에 양전하를 갖는 입자를 놓으면, 원천전하가 양전하인 경우(a)는 밀려나고, 음전하인 경우(b)는 끌려올 테니 그 방향과 동일한 화살표로 전기장의 방향을 표시했다.

 

약간 어려운 얘길 추가하자면,

위에 표시된 전기장 선은 점전하로부터 어느정도까지만 그려지는게 아니라 무한한 길이로 그려지는게 올바르고,

, 원천전하에 가까워 질수록 전기장 선은 촘촘해지니까 전기장의 세기 역시 세진다.

 

주의사항은, 전기장 선이 입자의 운동경로를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.

위의 경우처럼 단 하나의 점전하가 전기장을 형성하고, 그 주변에 단 하나의 점전하가 놓이는, 일부러 설정 한게 아닌 이상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아주아주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,

전기장 선은 해당 공간에서 입자의 운동경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.

 

 

 

이제 둘 이상의 전하가 형성하는 전기장을 전기장 선으로 나타내는 규칙을 알아보자,

-      전기장 선은 양전하에서 출발하고, 음전하에서 끝난다. 전하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, 초과되는 몇 개의 전기장 선은 시작 혹은 끝이 무한히 먼 곳으로 발산한다.

-      양전하에서 시작하거나 음전하에서 끝나는 전기장 선의 개수는 전하량에 비례하도록 그린다.

-      둘 이상의 전기장 선이 교차하지 않도록 한다.

 

위 설명 역시 그림으로 보면 훨씬 직관적일텐데,

예를 들어, 1C 의 양/음전하에 여섯개의 전기장 선을 그리기로 약속 했다면, 2C 의 전하에서 출발/도착하는 전기장 선은 열두개를 그리자는 말이다. 물론 이 개수는 정해지지 않았고, 그저 효과적으로 표현 할 수 있을정도면 된다.

 

 

아래 그림을 보자.

 

위 규칙대로, 양전하에서는 출발하는 전기장 선을, 음전하에는 도착하는 전기장 선을 그렸고, 각 전하에 연결된 전기장 선의 개수가 같은걸 보니, 전하량은 같고 부호가 다른 두 전하에 의한 전기장을 표현 했음을 알 수 있다.

 

위와 같은 형태의 전하 분포를 전기 쌍극자 (electric dipole) 이라 하는데, 뒤에 자세히 다룰 상황이 있다면 그 때 알아보기로 하고, 여기서는 저런 단어가 있구나. 정도만 알고 넘어가자.

 

 

 

앞서와 겹치는 얘기는 넘어가고,

위와 같이 가까이 있는 두 양전하에 의한 전기장 선은 저렇게 그려지는데, 음전하가 없으니까 전기장 선이 도착 할 데가 없고, 결국 모든 전기장 선은 무한히 먼 곳으로 발산만 하는 형태가 된다.

, 위 분포에서 아주 먼 위치에서의 전기장은 2q 의 전하량을 갖는 하나의 점전하에 의한 전기장과 크기가 거의 같아진다.

 

 

 

마지막으로, 동일하지 않은 전하량을 갖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양전하와 음전하의 경우를 알아보자.

 

 

양전하의 전하량이 두 배 크니까, 양전하에서 출발하는 전기장 선이 두 배 더 많을테고, 그럼 절반의 전기장 선은 양전하에서 출발했지만 음전하에 도착하지 못하고 무한대로 발산하고 만다.

 

앞의 양전하 두 개와 유사하게,

두 양/음전하 사이의 거리보다 훨-씬 먼 위치에서 전기장의 크기는 +q 의 양전하 하나에 의한 전기장의 크기와 거의 같아진다.

 

 

 

전기장 선은 실제하는게 아니다. 끌어 당기는 힘만 작용하는 중력장과 다르게 작동하는 전기장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, 수학적인 기술/설명과 어긋남이 없도록 눈으로 알아 볼 수 있게 고안한 표현 방식이다.

 

 

이번글은 여기까지.

 

 

 

[참고문헌]
주 교재 : Physics for Scientists and Engineers, 9th Edition, Serway/Jewett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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